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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January 06, 2023
[인터뷰] COP 코리아 유태승 공동대표

 Source: 국토일보


COP, 전 세계에서 50GW 해상풍력 프로젝트 진행, 30%가 부유식
빠른 의사결정과 수많은 사업경험 강점..수평적구조로 비효율 제거
“풍력사업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과정...30년 개발 노하우가 우리 강점”
“부유식 해상풍력은 韓 글로벌넘버원 될 수 있어”, 한국-CIP/COP 윈윈해야

'CIP/COP’는 ‘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 Copenhagen Offshore Partners’의 약자로 투자운용사와 산하의 풍력발전 개발사를 함께 가리킨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CIP는 세계 최대의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이며 그중 해상풍력 개발은 COP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현재 운용자산은 약 190억유로(약 25조원)이며,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서 50GW 이상의 고정식 및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8년 국내 사업 개발을 시작한 이래 울산 및 전남 지역에서 국내 파트너와 함께 멀티 GW 규모의 고정식 및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COP 코리아의 공동대표인 유태승 대표는 국내 풍력산업의 초창기부터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CIP/COP가 국내에 처음 진출한 2018년부터 COP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 정부가 풍력발전 산업의 확대를 예고하는 가운데 풍부한 경험과 함께 세계 최대 풍력발전 관련 업체에 몸을 담고 있는 유 대표에게 새해를 맞아 올해의 시장 전망과 CIP/COP의 사업방향을 물었다.

▶CIP/COP에 대해 소개하자면.

“CIP는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로, 덴마크 국영 에너지 기업인 동에너지((DONG Energy), 지금의 오스테드(Ørsted)) 부사장이었던 야콥 폴슨(Jakob Poulsen)이 2012년 동료들과 독립해 덴마크의 국부펀드인 펜션 덴마크(Pension Danmark)를 설립파트너로 함께 설립했다. COP는 2015년 CIP 출신을 주축으로 설립된 해상풍력 개발사로, 해상풍력발전의 개발· 시공·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두 회사는 독점적 관계로, COP는 CIP가 투자하는 해상풍력 사업만을 개발하고 있다. COP는 전 세계에서 50GW 이상의 해상풍력프로젝트를 개발 및 시공 중이며 그중 30% 이상은 부유식 풍력발전이다. COP 코리아는 2018년 8월 1일 내가 1호 사원이자 대표로 시작해 현재 6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75명 정도로 확장할 예정이다.”

▶CIP/COP가 다른 곳과 차별되는 강점은 무엇인가.

"의사결정 구조가 빠르다는 점이다. 우리는 유연하고 민첩한 기업이다. 기업 구성원 간에 거의 동시에 의사소통이 일어나도록 수평적 구조를 구축했다. 기회가 있을 때 현장에서 최고책임자까지 정보가 빠르게 전달되고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이유다. 특히 의사결정의 대부분을 현지 매니지먼트에 맡기고 있다. 또한 CIP는 에너지 사업 경험이 많다. 사업 과정에서 언제, 어디에 무슨 위험이 나타날지 잘 알고 극복하는 방법도 알고 있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CIP/COP 시각에서 국내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평가한다면.

"(탄소중립과 같은) 국가적인 목표를 정부가 제시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공감이 필요하다. 덴마크는 오일쇼크를 겪은 후 대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놓고 국민투표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의 현실적인 공감대를 형성, 추진이 가능했다. 우리도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첫 단추다.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다음 세대에 전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우리나라에 맞는 해상풍력의 방향을 제시한다면.

"캐치업 플랜(Catch-up plan)이 필요하다.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 이미 나온 기술 확보를 위해 기술제휴를 맺고, 승산이 있다면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해외 선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을 습득하며 나아가는 게 에너지 전환을 이룰 수 있는 바탕이 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이 앞당겨진다. 현재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도 해상풍력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선도 기술이 있는 해외사를 끌어들여 붐을 일으키는 것이 필요하다."

▶해상풍력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보나.

"해상풍력은 크게 개발, 시공, 운영의 라이프사이클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개발’이다. 사업지 선정부터 경제성 파악, 관련 인허가, 이해관계자와의 상생, 시공 및 운영 계획 등 전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총괄하는 것이 개발사의 역할이다. 덴마크는 해상풍력 개발 노하우를 30년간 쌓았다. 노하우 전수를 위해 COP와 같은 해외 개발사와의 파트너십이 필요한 이유다."

▶2023년 국내 풍력시장의 전망은 어떤가.

"새 정부가 굉장히 빠르게 글로벌 트렌드와 재생에너지가 나아갈 방향을 파악하고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본다. 10차 전력수급계획 요약본을 보며 확신을 했다. 이러한 트렌드가 2023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2023년 국내 사업 계획 또는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일단 우리가 확보한 사업을 내실 있게 진전시켜야 한다. 특히 올해 초 착공이 예정된 전남 99MW 사업(전남해상풍력발전1)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우리나라 해상풍력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중요하고 가장 집중하려는 부분 중 하나다. 또한 해상풍력에 있어서는 부유식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 본다. 우리나라도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현재 CIP/COP가 울산에서 진행 중인 해울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 역시 계속해서 힘을 쏟을 예정이다. 울산은 바람도 좋고 훌륭한 공급망과 그리드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조건을 바탕으로 부유식 풍력발전에 있어서 한국이 글로벌 넘버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한국과 CIP/COP가 윈윈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려고 한다."

◆He is...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기계공학 박사 ▲한국에너지평가기술원 프로젝트 관리 선임연구원 ▲대림산업 (현 DL E&C) 육·해상풍력발전 개발 및 EPC 사업 담당 ▲COP 코리아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