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국토일보
최근 우크라 전쟁 여파로 불안정한 에너지 수급이 연쇄적으로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그 어느때보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와 블룸버그(BNEF)에 따르면 해상풍력발전은 2050년까지 누적용량 기준 1,000GW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풍력은 이미 유망함을 입증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규모의 사업 개발이 진행되며 관련 산업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해상풍력은 화석연료 사용과 환경 영향을 줄이는 신재생 에너지로서 기후위기, 에너지 안보, 수소경제로의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며, 입지적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고 대규모 발전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는 큰 장점을 보유한다.
특히 자연생태계 훼손이 적고 거주지와 거리가 멀어 민원 발생 여지가 줄어든다는 점에서도 그 이점이 확실하다. Power-to-X (그린 수소, 그린 암모니아, 그린 메탄올) 등 기타 그린에너지로의 전환 및 연계 개발도 가능해 활용도가 뛰어나고, 에너지전환의 핵심 에너지원으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해상풍력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친환경성과 경제성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은 해상풍력 발전을 위한 제반 여건을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갖추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해상풍력 설비 및 유지 관련 강소기업들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고, 조선업, 철강업, 플랜트, 전기 및 IT분야의 고숙련 인적 자원 역시 보유하고 있어 공급망 구축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다면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쳐파트너스(CIP)/코펜하겐오프쇼어파트너스(COP)를 비롯해 유수의 글로벌 해상풍력 투자사 및 개발사들의 최근 한국 진출도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큰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결과라고 풀이된다.
CIP/COP는 2018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래 전남 및 울산에서 고정식 및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 개발을 추진중이다.
지난 5월에는 울산 해울이2해상풍력발전사업 허가를 획득하며 1.5GW 규모 해울이 전 사업에 대한 허가 획득에 성공했고, 전남과 울산에 지역사무소도 개소했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 유관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업과 인재 육성을 통해 현지 산업에 기여하고 우리나라 에너지안보 확립에 노력하고 있다.
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해상풍력은 우리나라가 또 다른 글로벌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기회다.
이를 위한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경험과 노하우를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는 첩경이 될 것이다.
아울러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더 뒷받침되고 기업의 선제적 투자가 지속된다면 한국의 친환경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해상풍력의 미래는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실질적 단지 개발 및 시공, 운영 과정을 거치며 해상풍력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트랙 레코드(실적)’를 쌓게 되면 K-해상풍력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머지 않으리라 예상한다.